진짜 좋은 원단인가? 좋은 원단을 기준으로 한 기자 코튼 (GIZA COTTON) 티셔츠, 과연

 우리는 티셔츠를 살 때 입소문을 많이 본다.

디자인은 제각각이지만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원단 퀄리티다.

약 8년간 의류업계에 종사하다가 지금은 조크nongdamn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좋은 원단을 고르는 기준을 이해하고

합리적이고 만족감 있는 티셔츠 구매에 도움이 되면 된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입소문 속에서 티셔츠 원단이 좋다는 말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면 원단이 도톰하고 탄탄해서 좋아요.”

빨래를 많이 해도 수축이 없어 좋을 것 같아요.”

” 원단에 닿았을 때 촉감이 부드러워 좋습니다.”

보풀이 일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댓글들이 정말 좋은 원단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까?

과연 우리는 이 기준으로 만족스러운 원단의 티셔츠를 선택할 수 있을까?

본론부터 말하면 원단 퀄리티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다.

즉 대중적인 기준은 있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찾기 어렵다.

5년 전쯤 밀리터리 또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에 빠졌을 때,

내가 일했던 브랜드에서 만드는 밀가루도 있고, 꼭 짠 티셔츠를 동생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가격은 10만원 중반 정도로 여러 번 빨면 딱딱하게 굳는 원단이었다.

큰맘 먹고 선물한 옷이었지만 동생의 반응은 의외였다.

형, 이 천은 너무 딱딱하고 신축성도 없어 불편해. 뭔가 무거워.

나는 나이키처럼 잘 자라고 얇은 옷을 입는다.”

그래서 나는 나이키에서 39000원짜리 티 하나를 사서 동생에게 주었고,

그 옷을 아버지께 선물했다. 같은 옷을 받은 아버지의 반응은,

“이 옷이 배 나온 게 티 안 나서 좋은데?” 원단도 튼튼하고 튼튼해서 너무 좋아”

아주 좋아하셨다.

아직 변형이 없으면 최고의 티셔츠라고 말씀하세요.

동생에게 좋은 티셔츠 원단은 신축성이 있고 가볍고 두께도 얇은 시원한 원단.

아빠에게 좋은 티셔츠 원단은 어느정도 몸의 실루엣을 커버해주고

두껍고 뻣뻣해서 아주 질긴 느낌의 옷감이었던 것이다.

결국 좋은 옷감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제각각이다.

이렇게 되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원단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작년쯤 유니클로에서 최고급 원단이라고 선전하던 수피마(SUPIMA)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가 나왔다.

유니클로답게 유니클로여서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이 출시됐다.

그리고 나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수피마 원단보다 한 단계 높은 가격의 기자 코튼(GIZA COTTON)으로 티셔츠를 제작했다.

기자면(GIZA COTTON )은 이미 일본과 유럽에서 최고급 원사인 면원단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명품 의류 브랜드에서 많이 쓰던 옷감이라 한번쯤 입어보고 싶었다.

이름만큼 가격은 시중 면 원단의 3배에서 4배까지 비쌌다.

의류 생산자인 저는 원단이 어떤 공정을 거쳐 완성된 제품인지 알기 때문에 수긍이 가는 가격이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과연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면원단 중 가장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기자 코튼(GIZA COTTON)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좋은 원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상식을 얘기해 보려 한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홍보… 제품의 인터럽트 수법..)

우선 이집트의 지아(GIZA)라는 지역에서 생산된 면원단이다.

기자라는 지역은 나일강에 끼여 있어 기본적으로 땅이 비옥하고

햇볕과 습도가 면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최고 품질로 재배된 면은

기계가공이 아닌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섬유의 손상을 최소화함

이런 부분 때문에 처음부터 실을 구성하는 섬유부터 다르다.

유전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자코튼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강도와 광택감이다.

원단을 구성하는 실은 여러 섬유의 실을 꼬아서 만들어졌지만,

톱니 면 섬유의 힘줄은 다른 섬유보다 길고 강하다.

즉, 실을 만들 때 짧은 솜을 여러 장 합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긴 솜을 몇 개 맞춰 만든다는 얘기다.

짧은 섬유를 굳혀서 만드는 것보다 긴 섬유를 굳혀서 만드는 것이 당연히 더 강하고

섬유 자체도 풍성하고 밀도 있게 생겼다.

짧은 섬유는 많으면 울퉁불퉁하지만, 긴 섬유는 딱딱하게 굳으면 울퉁불퉁해진다.

다른 말로 표면의 질감이 매끈하고 광택감이 있다.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감이 있다는 것은 곧 빛을 더 잘 반사해 색감이 더 잘 표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수건재질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보다

나일론과 같은 원단이 색깔 표현이 잘 된다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 특징은 세탁 후 원단 데미지가 적다.

일반 티셔츠는 세탁 시 옷감의 표면이 벗겨져 까칠까칠하다.

반면 기자 코튼(GIZA COTTON) 티셔츠는 까슬함 정도가 적으며,

원단 표면의 광택감과 매끄러운 촉감이 유지된다.

면의 경우 일반적으로 세탁후 원단이 딱딱해지는 성질이 있으나,

이 부분도 일반 원단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특징 외에 수축은 수축 워싱으로 해결하면 되며,

원단 밀도는 원단 짤 때 천천히 밀도를 높여 짜면 된다.

제가 제작한 기자 코튼 (GIZA COTTON) 티셔츠 원단은 실 4올을 엮어

고밀도로 제직하여 원단 그 자체에서 섬세하고 질긴 느낌을 표현하였다.

그래서 원단 두께는 몸의 실루엣을 커버할 정도로 도톰하다.

(좀 전문적인 용어로 60s 4ply로 60s의 실을 4개 꼬은 15s 두께)

그렇다면 일반 면 원단의 3~4배 가격 정도 되는 원단의 티셔츠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톱니바퀴 코튼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광택감이 있고 색깔이 선명하다.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면의 터치감과 달리

가공을 하지 않아도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를 섞은 듯한 질감이다.

물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면(GIZA COTTON) 100%가 아닌 폴리에스테르나 아크릴을 혼합하여 판매하는 가게도 많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제작한 오렌지 티셔츠와 함께

기자 코튼(GIZA COTTON) 100%로 구성되어 있어도

체육복 티셔츠와 같은 광택이 나는 인공적인 느낌이 남아 있다.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럽고 거친 질감에 주름살도 적당히 생기는

농담 nongdamn 가장 초기에 제작한 flower t-shirts 원단과는

완전히 반대의 특징을 지닌다고도 할 수 있다.

고교 3학년 때인가 당시 전주에는 6평 남짓한 공간에 빼곡히 헌옷이 장식된 작은 빈티지숍 blog.naver.com

티셔츠 어려운 원단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최근 한 소비자의 피드백 내용에 대해서 조금 말하고자 하는.

이 분은 농담 nongdamn 19년도에 제작한 flower t-shirts를 구입해 주신 소비자분이다.

이번 기자면(GIZA COTTON) 티셔츠도 출시일에 맞춰 구매하시고,

두 티셔츠를 입은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뜻밖의 피드백을 듣게 됐다.

이번 티셔츠는 참 좋은데 전 저번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터치감이 빈티지하고 면 같은 투박한 느낌이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이 말을 듣고 나도 다시 한 번 좋은 원단에 대한 기준을 생각하게 됐다.

원단이 높고 가공이 많이 들어가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오그라들었든 없든

결국 개인의 취향을 채워주는 원단이 좋은 원단 아닐까?

자연스럽고 생물의 면 특유의 촉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광택감이 있어 새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자 코튼 (GIZA COTTON) 티셔츠는

좋은 옷감의 티셔츠가 아닐지도 몰라.

제작자 입장에서 기자코튼(GIZA COTTON)을 사용한 이유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밝은 색감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가 첫 번째이고,

둘째, 원단의 깨끗한 질감, 단단함, 오래 지속된 내구성 등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특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광택이 있고 약간 스포티한 느낌의 원단을 좋아하는 사람.

표면의질감이매끄럽고실키한터치감을좋아하는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원단의 티셔츠가 될거야.

하지만 적당한 주름을 좋아하고 빈티지한 투박함을 좋아하는 사람.

자연스럽고 면 생의 터치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싼 값으로 산 티셔츠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개인이 자기가 추구하는 좋은 원단의 기준을 세워보고,

그에 맞는 특성을 가진 원단으로 만들어진 티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이다.개인의 취향이 없으면 좋은 옷감을 고르는 기준도 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생산자 소비자의 입장은 모두 취향일 뿐,

절대적인 좋은 원단의 기준은 찾기 어렵다.